지난해에 이어 금은방 절도 사건이 또 다시 발생, 관련 업주들은 물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정읍 금은방 절도사건 이후 귀금속 취급업소에 대한 형사 활동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경찰의 치안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35분께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의 모 금은방에서 귀금속이 도난당한 사실을 주인 김모씨(47.여)가 뒤늦게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21일 오전 10시에서 10시30분 사이 금은방 셔터문을 열고 출입문 상단의 작은 문을 부순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가 금목걸이, 금반지(18K) 등 20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 20일 오후 7시쯤 퇴근한 뒤 전화기를 교체하기 위해 다음날 오후 3시 35분께 와보니 출입문이 훼손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도난 사고가 발생한 금은방은 5평 정도의 소규모 금은방으로 CCTV가는 물론 보험도 들어 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CCTV를 통한 확인이 어려운 만큼 지문감식과 족적을 확인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와 우범자 상대로 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김제시 요촌동 이모씨(45·여)의 비어있던 옆집을 통해 금은방에 괴한이 침입, 진열대에 보관 중이던 팔찌와 목걸이 등 수십여점(시가 2000만원)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으며 이에 앞서 11월 28일에도 정읍시 수성동의 금은방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도내지역에서 최근 금은방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인들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발생한 사건에 대한 수사 또한 답보상태여서 경찰의 수사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귀금속점을 운영하고 있는 윤모씨(40)는 “절도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솔직히 불안하다”면서 “CCTV나 경보기 설치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경찰의 강력한 순찰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금은방 등에 대한 형사활동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