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주시 경원동 사랑의 열매 사무실에 양복 차림의 한 노인이 찾아와 박완수 사무처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청했다 .
이 노인은 면담 중 양복 안쪽 호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꺼내 조심스럽게 내밀었고 그가 내민 봉투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 30장이 들어 있었다.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만 밝힌 이 노인은 “방학으로 식사 해결이 어려워진 결식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수표조회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혹여 사무실 직원들에게 얼굴이 알려질까 문 밖으로 배웅하지 못하게 하면서 조용히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인은 2004년 12월에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익명으로 2천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고 사랑의 열매 측이 전했다.
박완수 사무처장은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 아무런 조건 없이 이웃 사랑을 위해 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한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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