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내 굴지의 현대기아차 이들 지자체와 문어발 형태(?)로 다 걸치고 있기 때문에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달 말까지 기획보고서를 확정하고, 6월부터 그린 카 프로젝트에 대한 용역에 착수하는 동시에 대정부 설득 활동에 들어간다.
‘전북의 에코-그린 카 2020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사업비 총 1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도는 그린 카 5개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이 프로젝틀 추진 중으로 현대기아차 총괄로 15개 기업 및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전북도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1개월 여 만인 지난 7일 경기도가 뒤늦게 지역협력연구센터(GRRC)를 중심으로 그린 카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린 카 개발프로젝트 지원에 나선 지자체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전북도와 경기도, 울산시, 경남도, 부산시 등에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메카인 울산시와 현대차는 그린카 오토밸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그린 카 오토밸리’ 구축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전국 주요 도시마다 국내 대표적 자동차 완성차인 현대기아차와 앞 다퉈 손을 잡고 그린 카 개발지원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접근의 필요성도 요구된다. 자칫 전북은 그린카 생산라인 등 설비투자가 아닌 연구개발(R&D)분야에 국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 에코-그린 카 2020프로젝트’의 지역 내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구개발분야뿐만 아니라 생산라인 및 설비 등 직접적인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국내 1위의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전북은 물론 경기와 울산 등 타 지자체와 문어발 형태로 손을 잡고 있어 자칫 지자체가 기업에 휘둘릴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꼼꼼한 점검만이 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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