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주4일 근무제를 지역에서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선 지역 자원 활용과 더불어 변화되는 라이프스타일 예측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는 '주4일 근무제 사회와 지역의 대응' 세미나를 열고 미래사회 변화를 전망하며 전북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전략과제 발굴에 대한 제언들이 이어졌다.
우선 발제자로 나선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주4일 근무제 도입 해외사례'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미래 사회변화에 대해 조망했다.
이어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4일 근무제와 지역의 여가산업 대응'을 주제로 지역 내 여가산업을 중심으로 전망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윤 박사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시장을 전망하면서 자연친화적 여가시장과 치유와 회복을 위한 여가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도에 주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정기 의원(전북도의회), 최영기 교수(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이현서 교수(아주대 스포츠레저학과), 문윤걸 교수(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 구혜경(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기획팀장) 및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김정기 도의원은 "직종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 취약 산업에 있어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현서 교수는 여가 이전에 수면 등 자기돌봄 시간이 증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여가 경험이 적은 도민들의 건전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영기 교수는 "주4일 근무제가 지역 차원에서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을 논하면서, 여행 등 여가의 해외수요 확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윤걸 교수는 "단순히 노동시간의 감소가 아닌, 돌봄 등 전반을 포함한 생활시간의 감소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으며 구혜경 팀장은 "노동자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입장 차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근무일자 및 시간 단축보다는 근무형태의 변화를 통해 단계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호 원장은 "대대적인 사회변화가 예상되는 주4일 근무제라는 미래를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서 대응해야 지역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주4일 근무제에 따른 사회변화를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지역의 대응전략을 고민하는 미래전략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