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율 전국 3위의 불명예
도내지역 아동학대가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높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향숙의원이 2006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도내 아동학대는 1000명당 7.2명으로 발생률이 0.72%에 이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를 숫자적으로 보면 0~17세 인구 40만 6518명 중 294명이 폭력 등 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아동보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전국적인 아동학대 건수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3891건, 2005년 4633건, 2006년 5202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34명에 이르러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는 위험수준에 도달해 있다.
특히 한번 시작된 아동학대는 반복되는 경향을 띠고 있어 재발률이 아주 높다. 2004년에 12.8%인 재발률이 2006년에는 13.1%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더우기 학대 아동 중 28.7%가 매일 폭력에 떨고 있으며, 20.3%는 수시로 학대받아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의 자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며 그 사랑을 체험하고 배운다. 그래서 부모는 사랑에 대한 일차적 교사이다. 부모나 주위의 사랑을 받으며 건전하게 자라야 할 아동들이 매일 반복되는 학대로 공포심에 휩싸여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이며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가정내 아동학대를 집안일로 간주하며 그냥 지나치는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도리를 망각하는 것이다. 아동학대 발견시 철저한 신고로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고 필요할 경우 친권까지 박탈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피해 아동에 대한 격리 치료 등 사후 보호대책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도 관계당국은 아동학대 전국 3위라는 불명예를 떨칠 수 모두가 분발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