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과 세계음악이 조화를 이룬 ‘2015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이 11일 공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행사, 기획공연, 초청공연 등 6개 분야에 160여회 공연으로 구성된 ‘2015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10월 7일 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판소리 Big Party’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흥보가’를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을 비롯해 전북지역 예술인 160여명이 무대를 꾸민다.
11일 폐막공연 ‘농악 Big Party’는 농악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150여명의 젊은 농악 연희단이 관객들과 하나 되어 즐기는 파티형 농악 공연을 펼친다.
또 소리축제 대표적인 브랜드 ‘광대의 노래’에서는 굿판에서 젊음을 바치고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인들의 무대 ‘전북농악 명인전’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주제인 ‘소리 Big Party’에 걸맞게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의 음악가들이 초청됐다.
‘월드뮤직 Big Party’에는 20인조 클레어메모리 오케스트라와 아이리쉬 밴드 두번째 달, 재즈 싱어 말로, 기타리스트 박주원, 프랑스 샹송 싱어송라이터 쟌느 쉐랄 등이 출연해 편안한 무대를 보여준다.
‘K-Falk Big Party’에서는 60∼70년대 포크음악의 대명사 송창식과 양희은, 가수 장필순이 각기 다른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소리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에는 강경아(흥보가), 김소영(심청가), 김세미(수궁가), 윤종호(적벽가), 주소연&최진숙(춘향가) 등이 전주한옥마을 향교문화관에서 원숙한 무대를 이어간다.
믿고 찾는 프로그램 ‘산조의 밤’에서는 강정숙&이생강, 서영호&박달님 등이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트린다.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유슬기(춘향가), 이성현(흥보가), 김대일(심청가), 안이호(적벽가), 이지숙(수궁가) 등 5명의 소리꾼이 열정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국악과 월드뮤직의 만남으로는 국악 연주단체 ‘정가악회’와 브라질 최고의 현대음악가 벤자밈 토브킨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코브라(Ko-Bra·한국-브라질)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매일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소리 파티를 단돈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세대와 장르를 아울러 많은 관람객들이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고루 배치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