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23:45 (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개점휴업 길어진다
상태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개점휴업 길어진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7.28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추경안정적예산확보불발, 국책연구기관 승격 논의도 지지부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올해에도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졌다.

메르스 사태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경예산 확보와 국책연구기관 승격논의가 기대됐으나 불발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지난 2013년 12월 개원했으나 연구인력과 연구 장비·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서 개원 19개월이 넘도록 공식개소식 행사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3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익산시 월성동 8만4430㎡의 부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이 가능한 생물차폐시설(BSL-3/ABSL-3)을 갖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건립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과 인수공통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 및 치료제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오는 2018년까지 장비·시설구축에 총 4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계획됐으나, 올해 예산은 당초 요구액 118억원의 13%인 15억원만 확보됐다.

당초, 연구소는 2017년까지 65명(연구인력55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9명만 확보했고, 실질적인 연구 인력은 단 4명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3년째 개점휴업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책연구기관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전북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됐다.

정부가 메르스 추경예산 편성을 추진하면서 전북 정치권은 올해 필요한 예산 103억원을 추경안에 반영시키고자 노력했지만 상임위단계에서 긍정적인 논의만 이뤄지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교육부 소관인데, 도내 정치권은 국책연구기관 승격을 위한 전초단계로 복지부 예산 반영을 시도했으나 단 한 푼의 예산도 반영되지 못했다.

AI와 구제역, 메르스 등 인수공통전염병이 연이어 발병하고 있어 국가연구소로 위상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농림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천 이전사업을 착수했고, 구제역 백신센터 건립사업도 오는 9월을 앞두고 있어 현 상태에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기능축소가 우려된 탓이다.

농림부 또 지난 3월 세계적인 동물 질병과 공중분야 연구기관인 네덜란드 중앙수의연구소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전북대 측에서는 국가와 지역발전보다는 학교발전의 이기주의에 빠져 전북도와 정치권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될 우려마저 낳는다.

도내 정치권은 송하진 도지사가 이남호 전북대총장과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설득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전북대의 입장변화가 요원한 상황에서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추경에서 103억원의 요구액이 모두 반영되지 못했다”며 “정치권에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활성화 주문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북대의 입장변화와 함께 부처가 협의사항도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