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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청사진 속 전북의 말산업 육성 변죽만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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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청사진 속 전북의 말산업 육성 변죽만 울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5.2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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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계획대비 1% 예산투입되는데 그치고, 특구신청 요건도 못갖춰

전북도가 말(馬)산업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투자와 정책지원이 미흡해 ‘무늬만 말 산업 육성’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5518억원(국비 912억원, 지방비 995억원, 기타 103억원, 민자 3508억원)이 투입되는 ‘전북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대비해 말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승마와 연관사업을 적극 육성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당시에는 정부 차원에서 제주도 중심의 말 산업 구조에서 탈피, 내륙 말 산업 육성정책이 추진되는 시기여서 전북 이외의 지역에서도 말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도는 말산업육성 육성을 통해 농어촌형 승마시설 확충, 어린이, 청소년 및 가족중심으로 승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민들의 소득대체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의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3년차를 맞은 현 시점에서 벌써부터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가 발표한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시점인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3년간 투자된 사업비는 고작 56억원에 그치고 있다.

총 사업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전북은 지난해 말산업 특구 지정공모 사업에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해 신청하지 못했고, 올해 1차 공모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권역별로 1개소씩 모두 5개소 이내의 말산업특구를 지정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서 특구지정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경기와 경북, 전남 등이 말산업 특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추가적인 특구지정 요건 완화가 예상돼 전북도의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의 말 산업은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반영되지 못한 채 승마체험 인구가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말 산업 육성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도의 말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는 말산업 성장 가능성만 강조하는데 머물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의 말산업 경쟁력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북도는 “말 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비례해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말산업을 FTA 시대를 대표하는 6차 산업으로 육성해 농어촌 대체 소득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청사진만 제시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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