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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작품세계와 전북미술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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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작품세계와 전북미술사 재조명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3.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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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 다음달 19일까지 '임상진'展

전북 회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임상진 전 전북대 교수의 작품세계를 고찰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9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 따르면 3월 6일부터 4월 19일까지 39일간 ‘임상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4년 임상진 교수의 유족들이 도립미술관에 기증한 27점의 작품 중에서 고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와 전북미술사 정립을 위해 재조명이 필요한 12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이 중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흑백 톤의 대형 추상작품뿐 아니라 초기작인 5·60년대의 앙포르멜 성향의 작품 2점도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전후 1세대 현대미술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던 임 화백은 초기에는 전후 유럽에서 열풍을 몰고 왔던 앙포르멜 성향을 보였고 시대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예술의 순수성과 독자성을 추구했다.

만년에는 색채를 뒤로하고 단순화, 단일화된 흑백의 추상성으로 정신적 절대성을 추구하는 ‘생명의 노래’를 불렀다.

2013년 타계한 임상진 화백은 193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성남고와 한성여고, 수도여사대부고, 중경고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74년부터는 추계예술대에서 부교수, 1982년 전북대 미술교육과의 초대 교수로 부임해 2000년까지 교수로 활동했다.

박인현 전북대 예술대 학장과 전창운 서울예대 명예교수, 조각가 소찬섭, 서양화가 소훈·류재현,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이 그의 제자다.

임 화백은 일찍부터 악뚜엘전, 한국현대작가 동경전, 파리비엔날레전(1967), 상파울로비엔날레전(1969), 조선일보 현대작가전, 회화 오늘의 한국전 등에 출품하면서 추상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문수 실장은 “임 선생님은 그 당시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18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새록새록 새겨질 큰 궤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장석원 관장은 “전북미술사 정립에 필요한 작품들을 흔쾌히 기증해준 유족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선생의 작품들은 이후에도 중요한 대목에서 빛을 발할 것이고 살아있는 사람보다 더 분명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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