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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폰테크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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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폰테크 악용
  • 박신국
  • 승인 2007.03.1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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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저가로 판매되는 휴대전화기가 청소년들에게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약정 가입기간만 사용하고서 바로 전화기를 내다 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신규 가입할 경우 통신사에서 장기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보조금을 더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더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고교생 이모군(18)은 “3개월가량 사용하고 중고로 내다 팔면 차액을 챙길 수 있고 늘 새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어 좋다”며 “팔 때를 생각해 내 마음에 드는 모델보다는 잘 팔리는 모델이나 색상을 선택해 조심조심 사용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모 게시판의 경우 ‘버스가 떴다’는 은어로 상징되는 거의 공짜인 휴대전화기가 유통되면 온라인상에서 순식간에 가입이 이루어진다. 

 3개월 정도가 지난 후 이런 휴대전화기를 내다 팔면 중고 값을 받지만 중고 단말기 값이라도 20만원 선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가입비 3∼5만원 및 3개월 통화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10∼20만원의 차액을 남길 수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에서는 사용기간 1년 미만의 중고 휴대전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 

 분실이나 고장으로 구입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싼값에 새것에 가까운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어 거래는 잘 이루어진다.

 실제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으로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모 회사 모델의 경우 20만원대에 중고 휴대전화기 거래가 이루어져 15만원 이상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동통신사 간 고객 유치경쟁에서 빚어졌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가 기존 고객의 기기변경시에는 정가를 받지만, 번호이동 등 신규고객에게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정가의 반 정도로 싼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이같은 불법 보조금 등은 사용자 요금에 전가되고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

 모 이동통신회사 관계자는 “이런 현상으로 결국 꾸준히 사용해온 기존 고객들의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며 “이동통신사의 고객 빼앗기 경쟁이 낳은 기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폰테크=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휴대전화기를 저가로 구입해 대리점과 약정한 의무 사용기간을 사용하고 해지 후 중고 전화기를 판매해 차액을 챙기는 수법. 일부 이동통신회사 대리점 직원들이 음성적으로 해오던 방법으로 최근 다시 초저가 휴대전화기가 유통되면서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따라 나서고 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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