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09:34 (목)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향
상태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향
  • 한훈
  • 승인 2013.11.08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신상 전라북도 농수산국 국장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생구조 마련을 위해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축산물 소비량은 2001년 1,541천 톤에서 2011년에는 2,010천 톤으로 지난 10년간 30%이상 꾸준히 증가하였다. 쇠고기 소비량도 국민 1인당 8.1kg에서 10.2kg으로 늘어나 축산물 소비량이 경제 성장과 함께 증가하였다.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만큼 축산물 시장도 크게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축산물 수출 및 위생상의 이유로 부분육 유통이 장려되고 있다. 대형 유통점, 브랜드 경영체 등을 통한 브랜드육 등장도 축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에 따른 유통구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비용 중 보통 소는 45%, 돼지는 4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이렇다.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한 유통비용의 손실로 생산자와 소비자 피해가 크다는 점. 가축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가격폭등과 폭락이 자주 나타난다는 점. 유통과정에서 축산물이 원산지가 둔갑되는 등 부정축산물이 유통된다는 점이다.

 

첫째 복잡한 유통구조이다. 쇠고기의 예를 보면 생산자→우시장→수집반출상→도축가공장→도매상→소매상→소비자 등 5~7단계로 매우 복잡한 형태이다.

 

이렇게 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유통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생산자는 낮은 가격에 축산물을 판매하고 소비자도 높은 가격에 축산물을 구입하게 된다. 즉 유통 마진이 크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의 가장 큰 대안은 도축?가공?판매를 일관할 거점도축장의 육성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5년까지 전국에 20개소의 거점도축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거점도축장을 중심으로 위생관리 및 유통단계를 3~4단계(생산자→거점도축장→소비자 등)로 단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도는 2011년에 농협목우촌이 거점도축장으로 지정된바 있다. 금년 10월에는 (주)축림이 거점도축장으로 지정되었다. 향후 동부권 지역에 1개소를 추가로 지정 받아 직거래형 유통구조 확립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식육 부위별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14년에 수제 소시지?돈가스 등 식육가공품 즉석 제조?판매업소 50개소를 육성하여 가격 불균형 해소에도 노력 할 계획이다.

 

둘째 가축 전염병에 의한 축산물 가격의 폭등과 폭락을 들 수 있다. 농산물과 달리 축산물은 질병에 의한 피해를 크게 보게 된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 발생은 축산물의 가격을 폭락 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 지난 2010~2011년 걸쳐 우리도와 전남을 제외한 전국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347만여두의 돼지를 땅속에 묻어야 했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였고 이후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다시 폭락하였다.

 

최선의 대책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중앙 정부는 2014년 5월 프랑스 파리에 열리는 OIE(세계동물보건기구)총회에서 ‘구제역 예방접종 청정국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는 소, 돼지 등에 대한 예방접종 100% 목표를 위해 농가 홍보, 항체가 검사 등 다양한 방역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서도 철새 도래지 예찰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셋째, 유통과정상 비양심적 행위이다. 뉴스를 보면 쇠고기 원산지를 속여 유통한 업자가 적발되어 구속되는 일이 가끔씩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축산물 원산지를 속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우선 소 및 쇠고기 개체별 식별이 가능한 쇠고기이력제 강화를 위해 DNA 모니터링 감시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매상 이외에 축산물가공장, 할인점, 백화점 등과 같은 유통업체에 대하여도 위생 감시를 더욱 강화하여 유통 투명성을 한층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북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여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축산물이 공급되도록 하겠다.

 

현재 축산물 유통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한 유통구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수적으로 유통업자의 비양심적 행위나 가축 전염병 발생도 유통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건전한 축산물 유통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