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부족으로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는 전북은행이 지하 1층 임원용 주차장은 일반 차량의 주차를 통제해 텅텅 비어 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속보>전북은행 본점이 거의 매일 아침 주차공간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도(본보 6월11일자 5면) 전북은행이 대책은커녕 실태파악조차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오전 10시 전후 전북은행 주차장은 만원으로 방문차량들이 주차를 하기 위해 상당 대기를 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전북은행 각 지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진행돼 70~80명의 지점 직원들이 본점에 들어온 데다 헌혈행사가 진행돼 헌혈차량 2대가 주차장을 차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옥외 주차장은 통로 가운데까지 빼곡하게 차량들이 들어 차 있었으며 지하 2~3층 주차장도 통로에 이중 주차를 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대기를 해야 했으며 일부 차량들은 주차를 포기하고 아예 돌아 나가기도 했다. 인근 골목길과 도로변은 불법 주차 차량들이 차지해 상가들과 통행차량, 보행인들에게 불편을 안겨줬다.
더욱이 같은 시간 지하 1층에 있는 전북은행 임원과 입주기관·회사·단체장용 주차장은 일반 차량의 주차를 통제하면서 텅빈 공간이 많아 빈축을 샀다.
이 같은 상황은 거의 매일 같이 반복되는 실정으로 전북은행 고객들은 물론 방문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지만 전북은행이 대책은커녕 상황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무런 불편이 없으며 주차와 관련된 항의나 민원을 제기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주차난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차장 운영을 담당하는 팀장이 있다”며 담당자에게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여기에 차량 5부제 운영과 카풀운동, 통근버스 운행 등 대책에 대해 “‘이 차량은 카풀 참여차량’이라는 표시를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주차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변하다 뒤늦게 “(주차장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전은산업 주차장 관리 직원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전북은행을 방문한 김모씨(49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는 “전북은행 직원들이 출근시간이 빨라 주차난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전북은행의 고객 서비스 정신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