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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 쌀밥나무 흰 꽃으로 풍년을 기원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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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 쌀밥나무 흰 꽃으로 풍년을 기원하자 !
  • 전민일보
  • 승인 2013.05.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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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여름이 오는 길목에 서있는 것을 발견하고 때가 이르다고 생각하였는데 달력을 보니 벌써 5월이다.
금년 5월 5일은 어린이날 이자 24절기 중 7번째 절기인 입하다.
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위치하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黃經)이 45도에 있을 때를 말한다.
이때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리고, 마당에는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고, 밭에는 참외꽃이 피기 시작하며, 묘판에는 볍씨의 싹이 터 모가 한창 자라고, 밭의 보리이삭들이 패기 시작한다.
과거 농촌에서는 부인들이 누에치기에 한창이었으며, 논밭에는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가 자라서 풀 뽑기에 부산했다.
입하는 설 입立자에 여름 하夏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음력에서는 보통 4~6월 석달을 여름이라고 부르지만 엄격히 구분하면 입하이후 입추(立秋) 전날 까지를 여름으로 본다.
이처럼 여름을 앞둔 절기이다 보니‘초여름’이라는 뜻으로 입하를 다른 말로 괴하(槐夏), 맹하(孟夏), 초하(初夏), 유하(維夏) 라고 부르며‘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 부르기도 했다.
옛날 재래종 벼로 이모작을 하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에 한창 못자리를 해서 바람이 불면 씨나락이 몰리게 되는데, 입하바람이 농사에 해로우니 이때 못자리 물을 빼서 피해를 방지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는 뜻으로“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말과 입하가 다가오면 모심기가 시작되어 농가에서는 들로 써레를 싣고 나온다는 뜻으로“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입하와 함께 매서운 동장군이 물러가고는 그야말로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며 봄은 지나고 여름이 시작됨을 대놓고 알리고 있는 것 같다.
잎 새를 띄운 나뭇잎은 윤기를 더하고 마을에는 있는 이팝나무에서는 흰 꽃이 핀다.
이팝나무는 그 꽃이 흰 쌀밥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쌀밥나무라고 하며, 꽃이 마치 흰 쌀밥같이 온 나뭇가지를 뒤덮어 꽃이 한꺼번에 잘 피면 그해에는 풍년이 들고, 그 꽃이 신통치 않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여기기도 하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 이팝나무를 쌀밥나무라 부르기도 하였고, 쌀밥나무라 부른 이팝나무를 통해 그해의 풍흉을 점쳤다.
입하에 접어들면 날씨가 화창하다 보니 농작물의 생장이 아주 빨라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잡초 또한 자라기 때문에 과거엔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해충도 번성하고 또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을 제거하는 행사를 권장하였다.
이에, 전북도는 입하를 맞이하여 모의 잘록병·뜸모, 애멸구(줄무늬잎마름병), 벼물바구미, 흰잎마름병 및 시설 채소 등 원예작물 주요 병해충과 과수 주요 병해충 꽃매미, 응애류, 날개매미충과 돌발해충에 대한 지속적으로 예찰활동 중에 있으며, 농가에서는 병충해 발생시 초기 적극적인 방제로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여 금년 농사의 풍년을 기약하자.
성신상 / 전라북도 농수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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