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등 고액기부 급감 전년 동기 80% 수준 그쳐
사랑의 온도가 ‘뚝’ 떨어졌다.
연말 집중 모금운동 기간이 채 2주도 남지 않았지만 사랑의 온도계는 89.8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도내 집중모금운동의 목표액은 24억원.
18일 현재 집계된 기부금은 21억5500여만원으로 전년도 동기간의 80% 수준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총 32억4700여만원이 모금돼 목표액 22억여원을 훨씬 웃돌아 사랑의 온도계가 147.6도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목표액조차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했던 개인 후원금에 비해 기업들의 후원이 줄면서 사랑의 온기가 힘을 얻지 못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도내 지역의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이 각각 7억2000여 만원과 1억7000여 만원을 기록한 이후 모금액은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는 소액기부문화가 최고조를 이뤄 개인 모금액이 12억6000만원에 달했으며 기업 역시 6억 여 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개인들의 소액기부는 소폭 증가한 반면 기업 등의 고액기부금은 크게 줄었다.
박완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도내 지역의 경우 대기업과 고액기부자가 거의 없는 실정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모두가 나눌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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