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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 변덕에 유통업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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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 변덕에 유통업계 몸살
  • 신성용
  • 승인 2013.04.15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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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변덕스런 봄 날씨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업계가 설상가상의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3월초 여름 상품이 출시됐으나 잦은 꽃샘추위와 기온하락으로 봄상품마저 팔리지 않아 매출이 급감해 빈사 상태에 빠졌다.

15일 전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잦은 꽃샘추위로 의류상가들이 심각한 판매부진 현상을 겪으면서 고사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경기불황에 대응해 봄 세일행사를 시작했지만 기온이 떨어지면서 봄상품과 여름상품의 매출이 극히 부진해 세일 약발이 듣지 않아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해 세일행사를 주도해야하는 의류매장이 부진에 빠져 세일행사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월초부터 여름상품이 출시돼 봄 상품의 자리를 밀치고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름상품은 고사하고 봄 상품까지 팔리지 않아 세일행사 분위기를 망쳤다.

여성 영캐주얼 등 여성의류와 아동복, 골프웨어 등의 부진은 심각하다. 아동복은 전년동기대비 8% 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여성의류 가운데 영캐주얼과 골프웨어 등도 5%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이처럼 의류매장이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전체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 가량 줄었다. 물가인상률과 인건비, 관리비 등의 상승을 감안하면 5%대 신장도 아쉬운 국면에 매출이 줄어 역신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유통업계에서는 2~3월과 7~8월 계절적으로 상품구매가 애매한 시기를 간절기로 칭한다간절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기온이 크게 떨어져 봄, 여름 상품으로는 전혀 매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반 상가에서 더욱 심각하다. 의류상가가 밀집한 전주시 고사동과 평화동, 효자동 전주대 인근, 송천동 매가월드 주변 등은 날씨 탓에 대부분 상가들이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일반 의류상가들의 최근 일 평균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기온의 영향을 덜받는 아울렛 매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의류매장이 인건비는커녕 가게세도 벌지 못하는 실정이다.

평화동 A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쇼윈도우에 반팔 여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3월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 300만원 내외였으나 올해는 100만원을 넘기기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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