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와 배추, 양배추, 감자, 당근 등 엽근채소류 가격이 평년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엽근채소 관측월보’에 따르면 배추와 무, 양배추, 감자 등은 출하량이 작년보다 증가해 가격이 작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당근은 출하량이 작년의 절반가량으로 줄어 강세가 예상됐다.
▲배추=지난 3월 배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kg당 8800원(중품 5500원)으로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13%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겨울배추 출하량이 작년과 평년보다 10% 내외 적었으나 대체작물인 얼갈이 배추 등의 출하량이 많고 수요도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다
4월 가락시장 상품 10kg(3포기)망당 평균 도매가격은 저장 겨울배추와 시설봄배추 출하량 증가로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낮고 3월 가격보다 낮은 하락세가 전망된다. 특히 시설봄배추가 출하되는 중·하순 이후 하락폭은 상순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무=3월 무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8k g당 8510원(중품 7,130원)으로 평년이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2월 가격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월동무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했지만 전체 생산량과 출하량이 많고 봄철 대체 작물인 알타리 무·열무 등의 출하량도 많아 수요가 약간 감소했기 때문이다.
4월 무 상품 18kg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저장 월동무 출하량이 많아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3월 수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2만 5405원(중품 1만 3343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35%, 26% 낮았으나 전월보다는 8% 높았다. 대지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2만 9702원(중품 1만 9264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23% 낮고 전월보다도 21% 낮은 수준이다.
시설봄감자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중순부터 감자가격이 상승했으나 작년이나 평년보다 낮은 것은 저장 고랭지감자의 출하량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30%이상 많기 때문이다.
▲당근=3월 당근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8만 9890원(중품 7만 5000원)이다. 재파종된 당근이 출하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여 가격은 전월 대비 다소 하락하였으나 하순 이후 ‘상품’ 물량 부족으로 가격은 상승했다.
4월 당근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월대비 강보합세로 전망된다.
시설 봄당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하순 이후 당근 도매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나 겨울 저장당근 물량이 매우 적어 봄철 당근 가격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배추
3월 양배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0% 낮으나 평년보다 8% 높은 상품 8kg당 5850원(중품 4010원)이다. 출하시기를 넘긴 제주지역 조생종과 중생종 양배추 출하가 겹친데다 수입 물량도 많아 전체 출하량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4월 양배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중·만생종 양배추 출하량이 증가해 작년보다 낮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수입양배추 출하량이 많을 경우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신성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