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들 하는 말이 농촌의 미래는 어둡다 한다.
급격한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갈수록 커지는 도농 소득격차, 그리고 또 하나의 복병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 재해까지 농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기존의 토지와 노동 집약적 농업은 컴퓨터에 능숙한 신세대 진입으로 1950년대 녹색혁명(green revolution)과 같은 또 한 번의 전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생명공학(BT), 환경공학(ET), 나노기술(NT) 등 다양한 첨단산업과 농업의 접목으로 고기능, 고효율을 추구하는 스마트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함께 진보된 소통과 정보전달 방법, 첨단 기술 등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의 농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농업생산에서는 첨단 제어계측기, 무인화 장비를 컴퓨터와 연결하여 작업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식물공장이 대표적인 예로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자동화되고 모든 정보는 컴퓨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식물공장의 사례를 보면 사용자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체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상데이터와 광량을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농업인이 농장관리에 필요한 정보 및 작업일정과 필요한 자재량을 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생산부문에서는 자동화, 정보화 기술이 농업과 융합되어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농업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통에서의 변화 또한 다양하다. 스마트 폰 속 농산물 경매를 이용하여 생산자와 유통인, 소비자에게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해져 상호 신뢰구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 등을 이용하여 도시의 소비자들과 소통함으로써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 하려는 농업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거래가 가능해 졌고 유통비용의 절감(전통시장 농축산물 가격 43%가 유통비용, 연세대 산학협력단보고서, ‘13.3월)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인 ‘소셜커머스’의 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로 적게는 100명, 많게는 1,000명 단위의 구매자가 모이게 되면 제품의 가격이 일정부분 이상 떨어지는 형태의 구매 방식이다. 판매자는 박리다매 형태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소비에서는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불균형을 줄여 스마트 소비가 가능해지고, 도-농간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QR코드 등을 통해 농산물 생산정보를 직접 확인하여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농산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농업의 전반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고 있다.
우리 농업이 스마트 농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네트워크화 된 개인과 개인이 모여 농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 시대의 스마트한 농업이 우리 농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갖고 행동한다면 우리 농가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