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임 대통령은 모든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봤다.
25일 이 전 대통령 내외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대통령 임기 이후 첫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대통령으로써 모든 권한과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계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임기 마지막날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 환송을 받으면 마지막 대통령으로써 일정을 소화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5년 동안 머물던 청와대를 떠나 임기 전 자신이 머물던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는 전.현직 수석비서관과 전.현직 행정관 400여명이 도열해 이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들 중 일부는 대통령 임기와 함께 청와대를 떠나게 된다.
이 전 대통령 내외는 도열한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일부에서 박수와 구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정문에 도달해 본관을 향하자 남녀 직원 두명이 꽃다발을 선물했다.
5년 동안 임기를 마친 이 대통령 환송은 이 같이 마무리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잉락 태국 총리를 접견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5년 동안에 임기를 끝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고 자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에 세계를 강타한 두 차례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대외적으로 나라의 국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경제발전의 혜택이 서민들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고 주변에 비리를 근절시키지 못했다는 비난역시 받고 있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