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 반딧불이봉사회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아들이 돼 드리기로 해 화제다.
완주군 고산면에서 생활보호 대상자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허모(75세)씨 부부와 반딧불이봉사회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3일 펼쳐진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
허 씨 부부가 낡고 군데군데 틈이 벌어진 집 때문에 가뜩이나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딧불이동호회가 집 수리와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해 주러 갔던 길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된 것,
또한 아버지 허 씨는 아들의 죽음 등 삶의 굴곡을 겪으며 뇌경색까지 얻어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고, 어머니 강 씨는 아들 잃은 슬픔을 채 삭이기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 병수발을 들며 어려운 살림살이까지 혼자 도맡아 이중고를 겪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터져나온 “얘기 나눌 딸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좀 덜 외로웠을텐데…” 하는 부인 강씨의 한탄에 결국 집수리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반딧불이봉사회 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희가 아들이 돼 드릴게요!” 하고 이구동성으로 제의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회는 기존에 해오던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 등 각종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한편, 앞으로는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난 허 씨 부부와의 아름다운 인연도 소중히 가꿔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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