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20 (월)
“저희가 아들이 돼 드릴게요!”
상태바
“저희가 아들이 돼 드릴게요!”
  • 김성도
  • 승인 2012.02.15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 반딧불이봉사회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아들이 돼 드리기로 해 화제다.

완주군 고산면에서 생활보호 대상자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허모(75세)씨 부부와 반딧불이봉사회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3일 펼쳐진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

허 씨 부부가 낡고 군데군데 틈이 벌어진 집 때문에 가뜩이나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딧불이동호회가 집 수리와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해 주러 갔던 길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된 것,

또한 아버지 허 씨는 아들의 죽음 등 삶의 굴곡을 겪으며 뇌경색까지 얻어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고, 어머니 강 씨는 아들 잃은 슬픔을 채 삭이기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 병수발을 들며 어려운 살림살이까지 혼자 도맡아 이중고를 겪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터져나온 “얘기 나눌 딸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좀 덜 외로웠을텐데…” 하는 부인 강씨의 한탄에 결국 집수리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반딧불이봉사회 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희가 아들이 돼 드릴게요!” 하고 이구동성으로 제의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회는 기존에 해오던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 등 각종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한편, 앞으로는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난 허 씨 부부와의 아름다운 인연도 소중히 가꿔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완주=김성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