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1주일치 재고량 남아… 파업 사태 ‘예의주시’
한국 지엠과 타타대우 상용차가 엔진실린더에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부품인 피스톤링을 제조하는 부품회사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적 잖은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부품 여유분이 1주일치 밖에 남아 있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막대한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실정이다.
군산지역내 자동차 생산업체 등에 따르면 피스톤링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유성기업의 노조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빠르면 다음주부터 적 잖은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는 것.
한국 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경우 다른 지역 한국지엠과는 달리 디젤엔진공장이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연간 15만대 가량을 생산하는 올랜도와 크루즈의 내수 및 수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 관계자도 “현재 자동차 A/S를 위한 부품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엔진부분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어셈블리(Assembly) 형태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도 유성기업 피스톤링을 사용하고 있기에 확보된 부품을 자체 생산라인에 투입할 때는 타타대우상용차에도 타격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현재 파업 1주일째를 맞는 유성기업은 노조측이 현재의 생산직 시급제를 월급제로 전환하고,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자고 회사 측에 요구하며 파업중이다.
하지만 사측은 근무시간이 줄면 임금도 낮출 수밖에 없다며 거부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군산=신수철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