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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정규-비정규직 차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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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정규-비정규직 차별 여전
  • 전민일보
  • 승인 2011.0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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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여성 월급98만원..정규직 남성의 43.6% 수준
도내 대형 유통업체에서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차별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여성의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남성의 43.6%에 불과한데다 복지제도 적용 등에서도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차별 없는 일터지원단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도내 대형백화점과 마트 등 8개 유통업체의 근로자 205명을 대상으로 고용관계 및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16만원으로 남성은 199만원, 여성은 103만원으로 96만원의 임금차이가 났다.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82만원으로 용역파견 및 기간제 노동자와 75만원 이상 차이가 났으며,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임금을 가장 많이 받는 정규직 남성(225만원)의 43.6% 수준에 불과해 임금차별이 심각했다.
기업 내 복지제도 적용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휴가와 부가급여, 교육지원, 사회보험 등에 적용되는 24가지 항목 중 하기휴가와 산재, 고용, 국민연금, 퇴직금 등 적용되는 복지제도는 6가지에 불과했고, 보육비와 자녀학자금 지원 등 교육지원 적용률은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규직 여성의 58.1%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반해 기간제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5.3%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복지제도 적용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인사승진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은 여전했다.
인상승진의 경우 정규직은 60.5%가 승진경험이 있고 65.1%가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반면 기간제와 파트타임, 용역파견 등 비정규직의 승진 경험은 3∼8.5%, 승진 가능성은 6∼8%로 내다봤다.
노동조건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지 않았으나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만족도는 훨씬 낮았다.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노동시간, 고용불안, 휴무만족도 등의 순이었다.
고충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54.5%로 가장 높았고, 육체적 피로 48%, 고객과의 갈등 32.8%, 상사와 동료와의 갈등 27.3%, 실수로 인한 책임감 22.2% 등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임금 및 각종 수당이었고, 비정규직은 재계약을 고려해 부당한 처우도 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 정규직은 63.4%가 알고 있지만 비정규직은 61%가 인식을 하지 못하는 등 도내 대형 유통업체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심각한 상황이다.
차별 없는 일터지원단 전주사무소 최재구 소장은 "대형 유통업체 대부분이 노동비용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차별을 시정하기 보다는 외주화하거나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차별시정을 강화하고 외주화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게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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