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도내지역 요양기관의 항생제 처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1년부터 실시한 항생제평가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9.4%를 기록한 도내 항생제처방률이 올해 상반기에는 47.4%로, 3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20%)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
전국 최고의 감소율과 더불어 실제 항생제 처방률(47.4%)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또는 인후염, 편도선염 등 바이러스질환을 지칭)으로 가장 많이 내원하는 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도민들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진료과목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도내지역 항생제 사용률 또한 대부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비인후과(59.3%)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소아청소년과(39.1%), 외과(35.9%) 등도 항생제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이 29.2%의 감소율을 보여 도내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인천(28%), 서울(27.6%), 부산(27.1%)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처방률의 경우에는 대전이 49.9%로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부산(52.7%), 충북(53.7), 경남(54.4%) 등의 순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항생제 사용의 감소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을 낮춰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면서 "앞으로 국가항생제내성관리위원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2012년 목표치인 50% 달성을 위해, 보다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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