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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추위 서민들 힘겨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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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추위 서민들 힘겨운 겨울나기
  • 전민일보
  • 승인 2010.10.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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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서민들이 때이른 추위에 벌써부터 겨울나기 걱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27일 전주시 진북동의 한 경로당에 만난 김복순(76) 할머니는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데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1때이른 초겨울 날씨 때문에 김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김 할머니는 낮에는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 늦게나 되서야 집에 들어간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김 할머니에게 쥐어지는 돈은 한달에 33만5000원.
김 할머니는 이 돈으로 쌀과 반찬, 기름값 등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해야만 한다.
또 10여년째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값도 내야하지만 늘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먹는 것을 줄여도 보지만 나이가 있어서 인지 건강만 더 해쳐 결국 연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김 할머니는 "난방이라도 틀어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기름값 걱정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며 "전기장판을 키는 것도 아까워 경로당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내고 간다"고 긴 한숨을 내뱉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겐 음식과 약값도 하기 힘든 생계비 속에 난방비까지 포함되는 겨울은 두렵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가구당 2만원씩 지급하던 에너지 보조금과 월동 생계비마저 없어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하는 실정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도내지역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총 5만9875가구에 11만257명.
1가구당 최고한도 33만5000원의 생계비와 TV수신료 면제, 전기요금 20% 할인, 유선전화 기본료 면제 등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위한 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가장 절실한 난방비 지원은 아예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김 할머니처럼 많은 독거노인들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경로당에 가거나 난방을 하지 않은 채 차가운 냉기가 감도는 방안에서 두꺼운 옷과 전기장판 등에 의지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실정이다.
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 고한순 팀장은 "독거노인 등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계비 등이 지원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고 고유가로 기름값까지 올라 난방비 부담도 크다"며 "동절기에는 난방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에너지 보조금 등은 한시적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난방비는 정부 지침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생계비에 포함돼 있어 독자적으로 지원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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