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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해외의료관광 ‘불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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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해외의료관광 ‘불모지’
  • 전민일보
  • 승인 2010.10.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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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이자 관광, 숙박, 음식업 등 연관 업종을 동시에 견인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관광’ 분야에서 전북은 명암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의료관광은 외국인 환자 1인당 진료비가 656만원에 달해 중국과 일본인 일반여행 관광객의 지출액보다 2~3배에 달하는 만큼 도내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 고작 695명 다녀가 =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제도가 도입된 가운데 지난해 전국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6만201명으로 이 중 전북을 찾은 숫자는 전체의 1.2%인 695명이다. 전북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가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다. 울산과 충북, 충남, 전남, 등은 채 100명도 다녀가지 않았다. 그 만큼 외국인 의료관광 최대 수혜지 역시 의료 인프라가 잘 발달된 수도권 지역의 독식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표 참조> 지역별로는 서울 3만6896명(61.3%), 경기 1만1563명(19.2%), 인천4400명(7.3%) 등 수도권 3개 지역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89%가 집중됐다. 이어 대구 2816명(4.7%), 부산 2419명(4%), 전북 695명(1.2%) 등이다. 전북이 비수도권 중 3번째로 유치환자가 많았다.

◆ 한국 의료관광 급성장 = 한국의 의학기술이 분야에 따라 선진국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가 2배가량 급증했고, 외국인 환자 1인당 쓰고 간 진료비가 평균 656만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165명의 외국인이 치료와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 종전 성형외과 위주에서 진료과목이 다양해졌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20.5%), 검진센터(13.9%), 피부?성형외과(13.7%), 가정의학과(8%), 산부인과(6.2%), 정형외과(5%) 등순이다. 이젠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분야로 급성장한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지방병원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굴뚝산업에 의존하지 말고, 의료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성장 동력을 찾아야한다고 제언한다.

◆ 전북의 의료관광 현주소 =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의 의료법인 설립규제 완화 등의 지원에 나서면서 전북도는 새만금?군산경자구역에 우수 의료기관 유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는 차치(且置)하더라도, 병원을 지을 땅조차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의료기반 시설이 열악한 전북의 경쟁력은 수도권 병원에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새만금이라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와 개발의 때가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 경자구역 등의 입지조건은 전북 의료관광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의 의료관광산업 정책이 `병원이 아닌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의료관광 프로그램과 시책이 추진될 경우 정부가 차별화된 지원책으로 지역의료관광을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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