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이계숙(비례) 의원은 도 행정지원관실에 대한 예산결산 심의 과정에서 최근 단행된 도의 인사와 관련, “이번 인사는 ‘코드’ ‘정실’ ‘측근’ ‘유령’ 인사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드/측근 인사의 중심에 서 있는 양심묵 행정지원관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 의원은 “이번 인사가 잘됐다고 보는지 견해를 말해달라”고 말하자, 양 지원관은 “이번 인사는 조직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대폭적으로 단행했고, 2년 이상 순환보직 인사는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될 만큼, 이번 인사가 잘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측근인사들의 전횡이 심하다는 청원들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업무의 효율성과 변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지만, 공무원들의 불만을 소화할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민선5기 첫 인사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양 지원관은 도청 청원들의 인사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인사는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다”면서 “한 자리에 오랜 기간 머물다보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거듭 이번 인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양 지원관의 말을 중도에 자르며 “양심묵 행정지원관도 (김완주 지사) 측근 아닌가요? 측근이기 때문에 조직원의 불만을 지사에게 건의할 수 있는 위치라고 보는데”라며 청원들과 소통을 위해 측근인 양 지원관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부단체장 전입 인사들에 대한 보복인사 논란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부단체장 전입 인사들이 산하기관에 파견됐는데, 실무선이 아닌 부단체장 간부공무원이 그 곳에 어떤 업무를 하는지 의구심이 된다”며 업무분장 내역과 업무실적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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