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1시 전주 서머나 교회에서는 때 이른 김장이 한창이다.
비가 오는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절인 배추를 옮기는 아저씨도 빨간 양념으로 배추 속을 채우는 아주머니들도 모두 웃음이 한 가득이다.
서머나 교회에서는 이맘때면 항상 이렇게 1000여포기의 김장을 담가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한다.
벌써 15년째 이어오는 행사지만 매년 새로운 기분으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교회 목사의 아내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정현아(52)씨.
정씨는 “힘은 들어도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면서 “권사, 집사, 신도님들 모두 이웃 사랑에 앞장서고 있어 모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당연한 일을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서 부끄럽다”면서 양념이 담겨있는 곳으로 향했다.
봉사활동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조경희(40)씨도 “저 뿐만 아니라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저희가 감사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 곳 서머나 교회는 김장김치 뿐 아니라 매월 ‘사랑의 쌀‘ 나눔 행사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달행사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나눔의 기쁨을 몸소 체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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