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내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전체 쇠고기 매출의 7~8%대에 머물러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인기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후 올 1월 한때는 각 대형마트마다 11~18%까지 반짝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급감해 지금은 5~8%까지 떨어졌다.
수입산 쇠고기 가운데 점유율을 봐도 호주산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미국산은 20% 안팎에 머물며 뚜렷한 매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시장 출시 이후 연초에만하더라도 일부 소비자들이 호기심으로 값 싼 미국산 쇠고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반짝 매출이 오른 이후 다시 식품안전을 생각해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로 관심을 돌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체들도 국민적 반감 여론을 의식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은 생각도 않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 판매 부진은 당분간 오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광우병 파동 이후 1년이 넘었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주부 박모(37)씨“한우보다 절반 이상 값이 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을 지울 수 없다”며 “앞으로도 비싸더라도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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