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문제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취업 시즌에 맞춰 기획 됐던 구인·구직자간 만남의 기회마저 줄어 이를 기다린 희망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상·하반기로 나눠 각각 익산과 군산에서 개최돼온 열린취업박람회가 신종플루 여파로 취소되면서 수백여명의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상반기 익산에서 치러져야 했던 박람회의 경우 뒤늦은 예산 확보로 가을로 연기됐으나 신종플루에 막혀 취소됐고, 하반기 개최 박람회는 온라인 행사로 축소된 것.
이들 박람회의 경우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각 2000~3000여명의 구직자와 100여개의 구인업체의 만남을 주선, 550여명이 취업에 성공하는데 창구역할을 했다.
또 지난해 34개 브랜드 프랜차이즈를 한데모아 80여명이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을 찾는데 도움을 줬던 전북프랜차이즈박람회 역시 신종플루에 발이 묶여 개최를 포기하면서 소상공인의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신종플루 때문은 아니지만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는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노인과 여성일자리박람회 올 행사 또한 전면 취소되면서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한 곳에서 비교·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하게 됐다.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권역에서 개최됐던 노인일자리의 경우 지난해 370여명의 어르신들 일자리를 연결한 바 있고, 지난 3년 동안 개최된 여성취업박람회도 시민과 대학생의 관심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행사의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에 각 취업박람회들이 취소·축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연중상시 운영되는 취업안선센터 등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도내 구직자는 올 들어 현재까지 4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전북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 현재 도내 경제활동 인구는 8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이 줄고, 취업자는 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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