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베란다와 주택 처마 밑 등에 생긴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폭증하고 있어 화재진압과 각종 구조 활동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전라북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에만 벌집으로 인한 출동건수가 총 2017번이며 9월 현재 이미 1800건이 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70건에 가까운 수치다.
실제 지난 8월 3일. 주천면 주양리의 한 주택가 출입문에 있는 축구공만한 말벌집을 제거했으며 지난달 4일에는 전주시 아중중학교 정문 근처에 있는 식당 화단에 생긴 벌집 2개를 제거 했다.
이처럼 벌집 제거 요청과 벌에 쏘이는 안전사고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소방관들의 응급구조 활동 역시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이에 도소방본부에서는 최근 5200만원을 들여 벌집장비를 구입, 지역소방구조대에 배치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기온이 높아지면서 벌집 제거를 요구하거나 벌에 쏘여 다친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많아졌다”며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제거하려 말고 반드시 119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벌에 쏘이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신용카드와 명함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뺀 뒤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면서 “구토나 어지러움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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