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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를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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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를 상기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09.06.22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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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상기하자!
6.25를 기억하고 상기해서 전쟁에 대비하자는 말이다. 귀에 박힌 말이지만 새삼스럽다.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상황이 변했어도 6.25 당시의 북한 체제는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6.25라는 그 전율의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 역시 사라진 것이 아니다.
전후 세대들은 한민족 역사상 최대의 전쟁인 6.25에 대한 사실을 선대에게서 들어 알고 있다.
천만 이산가족 발생, 피난행렬, 굶주림, 북괴군의 만행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에 별로 공감을 하지 않는다.
지난 현충일에 6. 25 전쟁에서 전사한 외숙부의 국군묘지를 찾았다.
때 마침 그곳을 찾은 노인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저들의 희생위에 이 나라가 이렇게 서 있는 것인데 오늘의 젊은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환상에 젖어 있으며, 호국 영령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지만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6.25때 전사한 형님의 묘소를 찾았다는 그분의 말씀은 자신의 절절한 체험에서 우러나는 것이었기에 이제까지와는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잊고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산다.
6.25는 무엇인가, 조국의 장래는 무엇인가.
6월이 되면 우리 가슴에 깊이 묻어둔 상처를 건드리게 된다.
6.25를 상기하자고 하지만 그날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고 만다.
전후세대들은 6.25를 마치 참전용사나 상이군경, 전몰군경 미망인과 그 유가족에게만 국한된 날로 기억하고 있으며 그저 지난일로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 그 어느 때 보다도 전쟁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 있는 상황이다.
남북한의 관계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협력이라는 상황보다는 대결과 긴장의 연속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요인은 냉전 종식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강성대국의 기치 아래 전쟁 준비에만 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민족이든 그들의 역사 속에는 잊어야 될 역사가 있고, 잊어서는 안 될 역사가 있다.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세계 최강의 미국인들은 지금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을 받았던 진주만을 상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독일 나치군에 의해 유대인들이 집단 학살당한 아우슈비츠를 잊지 않고 있다.
오히려 후세들에게 역사의 교훈으로 가르치고 있다.
우리도 6.25를 상기하면서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야한다.
만의 하나라도 북한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 감상과 환상에 젖어 6.25를 잊는다면 제2의 6.25는 다시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우수한 민족이기에 총역량을 집결하면 무서운 저력을 발휘한다.
강대한 중국과 인접해 왔으면서도 결코 흡수되지 않은 채 독자적 문화를 창조하며 살아왔고, 일본에 강점되었으나 독립을 쟁취하였다.
중국 글자를 썼으나 한글이란 우수한 우리글을 만들어 쓰고 있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만물이 성장 발전하는 이 6월에 다시 한번 6.25를 상기하며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남북관계가 미묘한 지금 전쟁의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하는 말이다.

오현 / (수필가. 군산예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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