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후보는 4.29 재보선 이후 형성될 정치지형 변화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무소속 연합을 구축한 신 후보와 동반 당선을 노리고 있다.
정 후보의 신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민주당 김근식(덕진)후보와 이광철(완산갑)후보는 연일 지역구를 내팽개친 정치야합이라며 맹공을 펼칠만큼 정 후보의 신 후보 지원유세가 막판 선거판세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지난 25일 출근시간때인 7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주 평화동 사거리에서 신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맞은 편에서는 민주당 이광철 후보진영의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유세를 벌이는 묘한 신경전도 전개됐다.
이날 정 후보는 팔을 걷어 올린 채 직접 도로상에서 지나는 차량을 향해 신 후보 지원을 호소하는 등 자신의 지역구인 덕진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 정 후보의 적극적인 신 후보 지원유세가 선거 막판 신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대선후보 출신의 정 후보가 거리 한폭판에서 신 후보 지원유세를 나서자 지나는 차량운전자와 출근길 유권자들은 신기한듯 정 후보의 유세활동을 지켜보기도 했다.
정 후보의 도로위 유세에 출근길 한때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 후보측은 이날 오후에도 전주 남부시장에서 신 후보 유세차량과 나란히 유세활동을 벌이는 등 주말내내 덕진과 완산갑을 오가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다음날인 26일 오후 2시 전주객사에서 신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시민·정동영·신건 3자 연합은 반드시 승리해 복당할 것이다"며 "3자 연합의 승리는 바로 민주당 기득권 세력과 맞서 이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의 신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이광철 후보 등은 "정·신연합을 넘어선 정·신당 수준의 정치야합을 구축한 분위기"다며 비난을 퍼붓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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