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11:05 (목)
전주 완산갑, 투표율과 부동층이 승부 가를 듯
상태바
전주 완산갑, 투표율과 부동층이 승부 가를 듯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4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9 재보선이 치러지는 전주 완산갑 선거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무영 전 국회의원이 통합민주당 장영달 후보를 제치고 당선 되는 이변이 연출된 지역으로 이번에도 무소속 돌풍 재연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 완산갑 선거구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당 후보는 한나라당 태기표 후보와 민주당 이광철 후보 등 단 2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5명은 신건·김대식·김형근·김형욱·이재형 등 무소속 후보들이다.
무소속 후보의 난립은 그만큼 전주 완산갑이 현역의원의 중도하차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어서 해볼 만한 곳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불지, 찾잔 속에 미풍으로 끌 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23일 이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주 완산갑의 부동층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까지 어느 후보가 조직력과 인지도를 무기로 부동층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각 후보진영은 자체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승부수를 가지고 막판 표심잡기와 다지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주 완산갑은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무색 할 만큼 이변이 속출된 지역이었다.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진영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또 다른 이변이 속출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의 경우 사상 최악의 투표율 속에서 부동층이 주요 격전지의 표심향배를 뒤 흔들었지만 전주 완산갑은 달랐다. 전북 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전주 완산갑을 무려 16년 간 지켜왔던 4선의 통합민주당 장영달 전 의원의 총선 낙마는 막판 부동층이 가른게 아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주 완산갑의 판세는 무소속 이무영 후보가 아닌 장 의원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표심은 그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
당시에 도내 각 언론사들이 실시한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장 의원은 무소속 이무영 후보를 두 자릿수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무영 후보가 장 후보를 무려 14%라는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갑은 도내 11개 선거구 중 부동층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다. 그만큼 두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확연히 갈린 지역이었다. 결과적으로 장 후보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이 후보의 지지층에 비해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 도출도 가능하다.
반면, 인물론을 앞세우며 초선에 도전한 이 후보의 지지층은 적극적인 투표성향을 보인 셈이다. 이무영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4선의 장영달 후보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비교적 큰 표 차이로 이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투표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 의원의 경우 젊은 층으로부터 상당부분의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청.장년층의 투표율은 현저하게 낮았기 때문. 여기에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이 무소속 이무영, 유철갑 후보의 단일화 카드에 일정부분 흔들린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5선의 문턱에서 좌절한 장 의원 측에 있어 낮은 투표율과 막판 부동층 유입 실패가 뼈아픈 결과를 가져다준 셈이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는 결정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까지 치러진 각종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만큼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29일의 경우 공휴일도 아니고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최악의 투표율이 점쳐진다.
때문에 조직력과 인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어느 성향의 유권자들의 투표율과 부동층의 선택이 결정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전북 정치의 1번지인 전주 완산갑의 유권자 성향이 지난 18대 총선을 통해 중도적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마도 이번 재보선에서도 당을 보고 찍는 것 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외의 결과 도출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