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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배신아이콘.분열획책 vs 정, 복당.동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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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배신아이콘.분열획책 vs 정, 복당.동정론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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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 구도를 반MB연대로 몰고 가려했던 민주당은 정동영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졌다. 안으로 정 후보의 탈당에 이은 전 예비후보와 지방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됐고, 소속 의원들도 선거후 판세를 가늠하며 몸을 사리고 있다.
밖으로는 박연차 리스트 사건이 불거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당장 정치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 두 곳이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인 반MB연대 실종은 정권심판과 여야대결 구도마저 무력화시켰다.
결국, 이번 재보선에 임하는 민주당은 집안싸움에서 승리라는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할 판국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당초 선거전략인 MB정부 경제실정 심판론이 약화되면서 지지세력 결집에 애를 먹고 있다. 벌써부터 선거 후 정치지형을 고려한 합종연횡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복당할 것, 복당 못해= 민주당이 집안싸움 구도로 변질된 4.29재보선 판세를 장악을 위해 양동작전을 쓰고 있다. 수도권 격전지에서는 MB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텃밭인 전주에서는 당분열과 분당 획책이라는 정동영 후보 동정론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 공식화 이후 당 지도부의 친노386인사들은 연일 정 후보의 복당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정 후보진영은 "창당은 처음부터 생각해본 일도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신당 창당설 일축에 있어 지난 21일 "반드시 복당하겠다"며 민주개혁세력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 후보가 민주당의 거듭되는 복당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복당원칙을 부르짖는 배경은 선거이후 행보의 폭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복당을 전제로 민주당 지지세력 흡수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당 덕진과 완산갑 예비후보였던 김광삼 변호사와 김대곤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가세했다. 도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 상당수는 당 후보 지원유세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선거이후 당내 정치지형 변화가 예고된 마당에 섣부른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급기야 민주당은 지난 20일 DY지원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탈당등의 강력조치에 나서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민주당, DY배신아이콘 부각=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정 후보의 복당불가 입장과 함께 당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비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9일 정·신 무소속연합 공식선언 회견이 열린 동 시간때 전주 객사 바로 인근의 건물에 꼭 깨야겟습니까. 분당 반대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며 DY측이 민주당 분열과 분당을 초래하고 있다는 논리를 유권자들에게 심어주고자 노력 중이다.
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정 후보와 민주당은‘복당과 복당불가’라는 상호 배수진을 치고 중요한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한 뒤 반드시 복당할 것을 천명함으로써 유권자들 사에 "어차피 합쳐질 것, 그래도 DY인데…"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나이든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유사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DY진영이 노리는 동정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때문에 복당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당을 버린 정 후보가 민주당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는 역 동정론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당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정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명분과 원칙론에서 다소 설득력을 얻지 못한게 사실이다.

◆내전 후 민주당 정치지형 변화= 이번 재보선 선거결과는 민주당 정치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확실시 된다. 민주당의 참패로 끝날 경우 정세균 대표 체제의 입지약화와 더불어 친노386 인사들의 행보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정 후보의 복당시도는 이 같은 시나리오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에 있어 4.29재보선은 당권경쟁을 건 혹독한 내전인셈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방정가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탈당 후 1년 이내 복당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선후보 정 후보의 복당을 막는 과정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과연 끝까지 정 후보의 복당을 막아낼지, 정 후보가 선거후 복당전술을 접고 신당 창당으로 돌아설지에 벌써부터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복당과 창당 모두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정답이다. 노무현 대통령 혐의가 입증될 경우 정 후보의 복당계획이 창당으로 급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정 후보는 친노386계파와 확실한 선을 그어놓은 상태다. 정 후보가 주장하는 민주개혁세력 결집이 반드시 복당이 아닌 창당을 통한 민주당 바로세우기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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