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인 전주 2곳(덕진.완산갑)에서 무소속 연대가 형성되면서 정 전 장관과 민주당의 결별에 이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당 창당 시나리오까지 솔솔 제기되고 있다.
신 전 원장의 무소속 출마여부는 앞으로의 정치지형 변화를 가늠할 방향타로 의미가 충분하다.
민주당은 정치텃밭인 전주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어올까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DY와 신 전 원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차츰 높여가고 있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 만약 무소속 바람이 불게 되면 정세균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은 분명하다.
현재로선 신건 전 국정원장이 아직 무소속 출마여부를 최종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민주당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지난 12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위한 후보자 추천서와 후보 등록 양식을 가져간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 마감일인 15일에 정치권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의 지난 12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발언이 걸린다.
신 전 원장측은 DY측에서 3번에 걸쳐 무소속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하고 있지만 정 전 장관은 “만난 적도 없고 그런 사실도 없다”며 일부 언론보도를 사실상 오보로 일축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무소속 당선 후 민주당 복귀를 선언한 정 전 장관이 뒤로는 무소속 연대를 모색하는 것에 대한 비난과 역풍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동교동계 인물인 박지원 의원이 신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자제시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출마와 불출마’가 공존하고 있어 출마를 단언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신 전 원장의 전주 완산갑 무소속 출마 여부는 정 전 장관이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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