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후보는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변화와 희망, 통합, 배려의 4대 기조를 내걸고 ‘전주의 오바마’가 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깨끗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전략)공천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번민의 시간을 가졌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보기 위해 무소속 출마 욕구도 있었다”고 개인적인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를 16일 앞두고 이뤄진 전략공천과 관련 "최소한 한 달 전에는 공천이 이루어지도록 법에 명문화된 규정을 둬야 한다"며 "그래야 시민들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처럼 갑자기 뒤늦게 공천이 이루어지다 보니 유권자들에게 당혹감을 줄 뿐 아니라 출마한 후보들에게도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는 공천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초심을 유지하고 민주당을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70여일 동안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민심의 바다를 헤엄치며 참으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근식 전략공천 후보 지원과 관련 한 후보는 "당원의 도리가 어디까지인가 협의해 어느 정도까지 선거활동에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하겠다"며 간접적인 지원의사를 피력했으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초심대로 전주발전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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