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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길거리 성범죄 잇따라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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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길거리 성범죄 잇따라 ‘불안감 확산’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8.27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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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산책로 등 인적 드문 곳 위험
전북 최근 3년 관련 범죄 2869건
전북경찰, 치안 안전 대책 강화 만전

도내 시민들이 길거리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도내에서도 등산로나 산책로 등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잇따라 강력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산책로를 걷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47)씨는 이날 전주시 완산구 삼천변에서 산책을 하던 여성을 풀숲으로 끌고가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저항하자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이날 오후 2시께 A씨의 거주지 인근에서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강간의 의도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26일 피해자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고려해 A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전주의 한 대학교 캠퍼스를 홀로 걷는 여성을 덮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B(40대)는 지난 7월 10일 오전 4시께 대학교 교정을 혼자 걷는 여성을 쫓아가 추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수십여분 간 여성의 뒤를 밟았고, 갑자기 뒤에서 덮쳤다.

피해자를 제압하려 넘어뜨렸지만 소리를 지르는 등 강하게 저항하자 B씨는 달아났다.

경찰은 당초 B씨가 강제추행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강제추행치상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이처럼 도내에서도 길거리에서의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올해에만 도내에서 발생한 강간 및 강제추행을 포함 성폭력 범죄가 7월 기준 총 652건 발생했다.

최근 3년간(2020년~ 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총 286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855건, 2021년 905건, 2022년 110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도내에서의 잇따르는 길거리 성범죄로 높아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 대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잇따르는 길거리에서의 성범죄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지자체와 협의해 폐쇄회로 CC(TV) 사각지대 등 필요한 장소에 설치해 치안 인프라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며 "도내에서 이런 불상사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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