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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고... 월세금 밀리고 ‘세입자들 길거리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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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고... 월세금 밀리고 ‘세입자들 길거리 내몰려’
  • 전민일보
  • 승인 2009.04.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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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도 찾을 수 없고 월세금이 밀려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으니 막막할 뿐입니다”
각종 일용직에 종사하며 생활하고 있는 전주시 팔복동 김모(53·)씨는 매달 20만원의 월세를 6개월째 밀리면서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강제퇴거를 요청받았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일감이 줄면서 김씨의 한달 수입은 60여만원 선까지 떨어져 월세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씨는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고 돈벌이가 없는데 너무 힘들다”며 “한달치 월세라도 지불할테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해도 집주인은 막무가내로 집을 빼라하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월 급여가 80만원이 채 안 되는 전주시 중화산동 이모(59)씨 역시 25만원의 월세가 3개월째 밀리고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미납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최근 단전예고장까지 받았다.
이씨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자리가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지만 실상은 월세조차 내기 힘들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속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유래 없는 경기한파 속에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6일 국토해양부와 함께 대한주택공사가 운영하는 전월세지원센터에는 월세금 미납으로 퇴거요구를 받는 등 전월세 관련 법률상담 문의가 일평균 25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많을 경우 40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월평균 150건에 비해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일거리가 급감하고 정부지원의 긴급주거지원 대상조차 노동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포함되지 못하면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전월세지원센터 관계자는 “전월세 관련 법률상담 건수가 일평균 20건에서 많게는 40건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들은 노동능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정부지원정책에도 포함되지 못해 노숙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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