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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점 학교 인근 ‘버젓’…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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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점 학교 인근 ‘버젓’…악영향 우려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6.15 21: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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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근 상가까지 등장 ‘시민 눈살’
민원 급증에도 법적 규제 근거없어
“지역사회와 협력 해결 방안 마련”

성인용품점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영업을 하던 과거와는 달리 시내 번화가나 아파트 인근 상가에까지 등장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무인성인용품점까지 등장하면서 학생들의 출입이 가능해져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5일 오전 전주 혁신도시. 상가들이 밀집돼 있는 동네 한복판에는 무인성인용품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두운 시트지를 붙혀 내부를 보이지 않게 영업하던 과거에 비해 이곳은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로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입구에는 '미성년자 출입·고용금지 업소' 문구가 쓰여 있고 문 앞에는 신분증 인증기계가 있었다. 하지만 성인인증을 하지 않아도 쉽게 문이 열리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이 곳 무인성인용품점 인근에는 학원가와 도서관 등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47·여)씨는 "아들이 다니는 도서관 인근에 무인성인용품 가계가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며 "성적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라 아이가 혹시나 드나들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전주시 호성동 전주역 인근. 전주역 맞은편 길거리 한복판에는 내부가 완전히 가려전 성인용품할인매장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인도에는 성인용품점을 홍보하는 에드벌룬이 불빛을 내며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곳 인근에는 4개의 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초등학생부터 교복입은 학생들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인근에 살고 있는 최모(37·여)씨는 "딸과 산책을 하다가 이 곳을 지나칠때면 아이가 성인용품점을 보고 무엇을 파는 곳인지 물어 볼까봐 항상 긴장한다"며 "이 곳은 게다가 전주를 관광하기 위해 처음 발을 디디는 곳인데 저렇게 화려한 조명의 성인용품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행법상 성인용품점에 대한 규제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나 학교설립 예정지에서 200m만 벗어나면 청소년 유해시설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도 민원이 쏟아지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이렇다할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성인용품점은 자유업이기 때문에 규제할 근거도 없고 실태 파악 하기도 어렵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학교 인근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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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다 2023-07-11 06:50:55
겁나 보수적인 동네

ㅗㅗㅗ 2023-06-16 09:54:53
기사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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