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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소유주들 원성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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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소유주들 원성 가득
  • 전민일보
  • 승인 2009.04.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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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하가지구내 택지 매입과 관련 토지주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하가지구내 일부 토지주들은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택지 수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토지를 매입한 제일건설이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일부 토지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건설은 지난 2006년 11월 하가지구내 공동주택환지토지를 경쟁입찰로 분양받아 이듬해 5월 착공 예정이었다. 토공이 개발 중인 하가지구는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제일건설 외에도 진흥기업, 일신건영 등이 참여 중이다. 이 중 제일건설이 분양받은 토지의 규모는 채비지를 제외한 18546㎡ 로 총 토지가격은 25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제일건설은 분양 후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사업개시는 물론 토지값 완불을 계속 미뤄오고 있다. 토공에 따르면 진흥기업과 일신건영은 토지값을 완불하고 사업을 진행해 높은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제일건설은 현재 채비지 150억원에 환지토지 112억 등 총 262억원을 연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토지 소유주들은 지역업체라는 이유로 제일건설이 특혜를 누리며 토지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지주 35명으로 구성된 대책위 대표 A씨는 "제일건설은 지난 2007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토지매입대금 및 연체이율 10.8% 등 총 112억원을 체불 중에 있다"며, "수차례에 걸쳐 완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 인체 토지주들을 벼량끝에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토지주들 대부분은 나이가 연로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토공에 책임만 미루고 있는 제일건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로인해 토지주 중 한명은 지난달 전주지방법원에 건설사 대표를 고소했지만 공판이 열린 당일에 제일 측 직원이 대리로 출석해 재판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제일건설 측은 금융권의 대출감소, 사업성의 저조 등으로 인해 더 이상은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분양받은 토지를 포기 할 입장이라며 토지값 완불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PF자금은 막혀 있고 계속된 경기침체로 자금보유에 어려움이 크다"며, 따라서 "최근 하가지구 사업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토공 측에 수차례에 걸쳐 표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이같은 공기업과 지역업체의 무책임한 행위로 결국 평생을 지켜온 보금자리를 지역개발을 위해 내놓은 지역민들만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어 앞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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