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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을' 내년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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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을' 내년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4.0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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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전북에서 진보진영 정당 국회의원 첫 배출
민주당 일당독점, 기득권 정치에 대한 피로도 표출
민주당 정치적 안방에서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 긴장
강성희 진보당 예비후보(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30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난방비 폭등이 서민의 생계를 옥죄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 내난지원금 지급을 촉구 했다.   백병배기자
강성희 진보당 예비후보(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30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난방비 폭등이 서민의 생계를 옥죄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 내난지원금 지급을 촉구 했다. 백병배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자 전북의 정치1번지인 전주을 재선거에서 진보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민주당 무공천 하에 치러졌지만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전북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출마한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군소정당의 후보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역정가와 유권자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진보당이 선거기간 강조해온 ‘1%의 기적’이 현실화되면서 차기 총선을 1년여 남겨둔 현 시점에서 민주당 기득권 독점의 전북 정치지형도 변화의 전환점이 마련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전주을은 차기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을은 제19대 민주통합당 이상직, 제20대 새누리당 정운천, 제21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에 이어 이번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의 일당독점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혀 차기 총선에서도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지역 내 정치기반이 취약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민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진보당이 그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진보정당의 단일후보 지위에 올라섰다. 진보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쳐졌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매일 전국에서 당원들이 전주로 1000여명 이상 집결해 지원에 나섰다. 

전주을 선거구내 대단위 아파트 입구에서 출퇴근 시간마다 전국에서 지원에 나선 진보당 당원들이 허리를 숙이며 강성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발품 선거운동과 대대적인 인적자원 물량공세에 지역 민심도 움직였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만 보인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 찍어줘야지’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전주을 투표율은 26.8%로 재선거 중 가장 저조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철저히 외면 받았지만 새로운 정치대안 세력 욕구는 컸다는 반증이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5일 자정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5일 자정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민주당이 빠지면서 정권심판론과 민생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진보당의 행보에 전주을 유권자들의 마음은 열었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철새정치인 논란과 민주당의 일당독점에 대한 지역 내의 반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바지 불거진 ‘전주 반미투쟁 기지화’ 등의 네거티브전은 오히려 강성희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진보당이 비록 1년여의 짧은 잔여임기지만 원내로 진출하면서 전주을은 1년 뒤 치러질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가 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6년 보수정당 후보로는 전주을에서 당선됐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출마한다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등의 다당 체제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총선의 민주당 입지자들에게 있어 진보당의 등장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도 논의되고 있어 차기 총선에서 전주을은 최대 격전지로써 요건을 모두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이어 진보당까지 전북에서 기반을 마련하면서 차기 총선이 한층 버거워 질 수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일당독점의 기득권 정치에 대한 텃밭의 유권자들의 민심이 이번 전주을 재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이 표출된 셈이다”면서 “차기 총선에서 전주을 최대 격변지로 급변했으며, 민주당 입지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휘문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 전주비정규직 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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