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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딩 못 뚫은 테이저건… 실효성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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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딩 못 뚫은 테이저건… 실효성 의문 제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12.1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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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진압 난항… 추가 피해 가능성
긴급상황 대비 새로운 장비 도입 지적

경찰이 제압 시 사용하는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이 겨울철에는 제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빈번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테이저건으로 제압할 시 범인이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를 입은 경우 옷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흉기를 들고 위협하던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지만 그가 입고 있던 두꺼운 패딩은 뚫지 못했다.

이내 경찰은 권총을 꺼내 들고 경고 후 공포탄을 발사해 A씨를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지난 3년 전 전주에서도 발생했다.

2018년 1월 24일 전주의 한 노래방에서 40대 남성 B씨가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정확히 쐈음에도 B씨의 두꺼운 점퍼에 막혀 제압에 실패했다.

이에 화가난 B씨는 흉기를 휘두르자 경찰 등 시민 6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테이저건은 두께 5cm 가량의 직물류를 관통할 수 있지만 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입을 경우제대로 조준하더라도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테이저건이 두꺼운 외투에 막혀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추가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권총이나 삼단봉 등 다른 장비로 범인을 제압하거나 새로운 장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 관계자는 "테이저건 훈련을 받아도 겨울철에는 외투로 인해 피의자를 제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테이저건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긴급상황에 대비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비가 보급돼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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