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도내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전주시의 한 투표소에선 선거관리원이 유권자를 모욕햇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투표소에선 선거관리원이 신원확인 차 신분증을 내민 여성 유권자에게 "살이 쪄서 사진과 다르다"는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 유권자는 선거관리원에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둘 사이에 한동안 승강이가 오고갔으나 상호간에 화해를 한 만큼 처벌 없이 상황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28분께 군산의 한 투표소에서도 한 유권자가 "투표 중인데 가림막을 치웠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군산의 다른 투표소에서도 한 유권자가 "투표관리관 확인란에 사인이 아닌 관인이 찍혀 있다"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사안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선관위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만큼 가림막을 설치하고, 관인에 문제 없음을 확인 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대선에서도 이색 투표소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에서는 한 유치원이 투표소로 활용됐으며, 군산에선 유도장이 투표소로 선정돼 유권자들을 맞이했다. 익산의 한 게이트볼장도 익산 유권자들을 위해 이날 하루 투표장으로 변신했다.
홍민희기자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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