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행정복합 타운 건립 계획 등을 추진하며 전국에서 손색없는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본연에 취지와는 달리 잘못된 설계 등으로 지구단위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기 때문.
특히 대형 마트 오픈이 임박한 상황에서 상업지구 내부도로가 대부분 일방통행으로 설정돼 있어 변경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감리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활발한 도청 앞 서부신시가지는 도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잡한 도로계획 때문에 불과 3∼4m 앞에 도로를 두고 200∼300m를 우회해야 목적지로 진입할 수 있는 미로 찾기식 도로망으로 구성돼 있어 불편을 초래할 소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지역은 내부도로 폭이 지나치게 좁아 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통행에 상당한 애로가 예상되며, 건축허가시 10cm~20cm 모자란 허가규정에 부딛쳐 건축행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상업지구 개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도청사 맞은편 상업 지구에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불륜조장과 각종 청소년 강력범죄를 유발시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무인텔이 성업중에 있어 명품도시는 커녕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주 없이 손님이 직접 돈을 내고 들어가 숙박 하는 ‘무인텔’은 신분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데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
도청사 정문 건너편에 위치한 상업용지에도 2개 블록에 28필지 1만1000㎡가 숙박시설 용지로 분류돼 있어 현재 3건의 건축허가가 신청된 가운데 1개소만 영업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용지에도 20여개의 무인텔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강력한 행정규제가 요구된다.
여기에다 도청사 뒤편에는 대규모 원룸 촌이 건립되고 있어 "도청사 앞뒤로 슬럼가와 환락가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서부신시가지 상업지구내 일방통행 등의 도로구성은 일부 해제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또 "이 지역 전체 면적에서 숙박시설이 가능한 지역은 9%에 불과하지만 행정권고 등을 통해 무인텔 건립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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