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올해 최초 발생지역인 김제 용지면에서 5km 가량 떨어진 금구면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날 ‘H5형’ 바이러스가 확인돼 의사 AI로 판명됐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판명되지 않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인근 3km 이내 13개 농가 47만7000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의사 AI로 판명된 김제 금구를 포함해 도내지역 AI 발생은 김제와 정읍, 순창 등 고병원성 6개 농가와 의사 AI 17개 농가 등 총 23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했으며 8개 농가는 정밀검사 중이다.
김제지역에서만도 고병원성 2농가와 의사 AI 13농가 등 총 15개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AI가 좀처럼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되지 전문가 등 일부에서는 김제 용지 최초 발생농가의 경계지역(10km) 내의 전수 살처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존 통념상 20도 이상의 기온에서는 AI 발생확률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의 경우 25도 이상의 기온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제지역은 AI 발생 후 방역대책이 미흡해 축산물 유통업자들이 경계지역 내 가금류 불법 반출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미 방역대가 뚫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가축질병관련 학계 전문가는 “김제의 경우 위험지역(5km 이내)을 벗어난 경계지역(10km 이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미 위험지역도 뚫린 것으로 봐야 한다”며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경계지역 살처분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역학조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확산원인을 찾고 적절히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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