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는 미취학아동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취학아동은 모두 3143명으로 2006년의 2836명에 비해 다소 늘었다.
지난 2005년에는 미취학 아동이 2505명으로 전체 취학아동의 9% 정도가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 이후에는 2006년 11%, 2007년 12% 등으로 꾸준히 미취학 아동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도 전제 11%에 해당하는 2508명 정도는 미취학아동으로 남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간 도내에서 미취학 아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취학해당 연도의 아동들보다 한 해 늦은 이듬해 1월과 2월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학교부적응이나 따돌림 등을 우려해 입학을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동들의 성숙도가 빨라지면서 과거와 달리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에서도 실제 개월 수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나이가 한 살 어릴 경우 따돌리거나 집단으로 괴롭히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3월이나 4월생 자녀를 한 해 빨리 학교에 보내는 조기입학을 위해 치과나 병원으로 자녀들을 데리고 다니던 풍경이 요즘에는 취학유예를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자녀들의 학교 부적응을 우려한 취학유예가 늘어감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도 초·중등 교육법을 개정해 나이가 같은 아동들이 같은 학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취학대상 아동 기준으로 출생월일이 3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였던 현행 취학연령기준을 내년에는 3월 1일부터 12월말까지로 바꾸고, 2010년부터는 1월 1일부터 12월말까지로 변경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친구들보다 어린 나이에 학교에 들어가면 학업 이수능력과 적응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미취학 아동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초·중등 교육법이 개정에 따라 미취학아동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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