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내년에는 최소 166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대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확보비율이 가장 낮은 도내 현실을 감안할 때 영어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는 학부모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는 일반계 고교를 제외하면 67명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3545명의 영어 보조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도내 영어 보조교사 점유비율은 고작 1.8%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충북에 이어 13번째에 해당하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도세가 비슷한 인근 전남이 256명, 충남이 265명, 강원도가 176명인 점을 감안해볼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비율이다.
더욱이 도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는 일반계 고교에서 풀브라이트재단(5명)이나 교육인적자원부(2명)에서 지원받거나, 학교자체에서 채용한 경우(11명) 등을 포함하더라도 118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내년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현재 수준보다 48명가량 늘어난 166명으로 증원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증원에 필요한 인원은 도 교육청이 18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30명은 14개 시·군에서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자체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지원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에 있어 농산어촌 지역의 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게 교육계의 여론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열악한 지방교육재정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 교육청의 인재양성에 지자체가 힘을 실어줘야한다”면서 “내년에 도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증원이 있을 예정이지만 각 시·군 지자체에서도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확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