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을 끌어온 롯데마트 서신·송천 등 전주점 2곳의 입점이 임박함에 따라 대형업체간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재래시장 및 영세업체의 경영난 압박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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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롯데마트 서신점이 도 교통영향평가심의를 조건부 가결로 통과한데 이어 오는 8일 건축심의허가를 앞두는 등 입점을 위한 사전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마트 송천점 입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송천점의 경우 지난 달 8일 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주변 진출입로 문제 등으로 전주시와 재협의한 후 재상정 하도록 지난 달 22일 전주시에 반려조치 됐다.
현재 전주시와 협의가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측은 당초 계획했던 판매시설 면적( 4만3696㎡)의 절반가량인 49.7%를 축소한 2만1950㎡ 면적을 놓고 협의 중이다.
1만㎡에 이르는 운동 및 업무시설 면적을 모두 제외시켰으며 그 대신에 어린이도서관을 신축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이어서 원안 또는 조건부가결이 예상된다.
지난 8월 교통영향평가심의원회에서 롯데마트 서신점도 진·출입 등 교통계획이 복잡하게 돼 있다는 점이 지적돼 전주시와 재협의 후 상정토록 했으나 한 달 뒤 조건부 가결처리 됐다.
올해 안으로 롯데마트 전주점 2곳에 대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완료될 전망이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2곳이 입점하게 되면 인구 63만의 전주시에만 이마트, 홈에버, 홈플러스 등 국내 메이저 대형마트 4개사가 모두 입점하게 되는 셈이다.
전주시 등 도내6개 지자체는 대형마트 입점 저지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전주시의 경우 최근 입점한 홈플러스 등을 대상으로 행정소송까지 갔으나 결국 저지하지 못했다.
재래시장의 한 관계자는 “들어올 수 있는 대형마트는 이미 다 들어왔는데 입점규제 조례제정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 일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윤동길기자
송천-서신점 행정절차 연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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