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는 22년만에 처음으로 전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청소년연극제가 26일 저녁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기념식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8월 5일까지 1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은 김송일 부지사와 김양원 전주부시장, 연극협회 정경대 이사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 등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해 연극제를 축하했으며 개막축하공연으로 전주시립극단이 ‘시집가는 날’을 공연했다.
이번 청소년연극제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며 ‘젊음의 비상을 담은 연극축제’를 주제로 전국 16개 시·도 예선을 거친 18개 팀이 참가해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등에서 경연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26일 전북 대표로 출전하는 전주여고를 시작으로 오는 8월 4일까지 11일 간 청소년들의 열정어린 무대가 펼쳐지며 5일 폐막식에서 단체부문 대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7개 부문과 개인부문 최우수연기상 전주시장상 등 28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부대행사로 ‘연극열기 뿜뿜!! ‘소극장 연극열전’을 비롯 연극을 통해 청소년의 삶을 이해하고 지혜를 풀어보는 ‘청소년 연극,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TALK! TALK! 세미나’, 전주시내 청소년 동아리가 직접 꾸미는 ‘꿈을 꾸는 우리! 비상(飛上)! 청소년 버스킹’ 등이 진행된다.
국내 정상급 배우 장재호·심완준·김수로·최무성·정민성 등이 배우의 이야기를 푸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인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연극의 계보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토크형 연극 ‘청소년을 위한 낭만극장-해설씨, 희곡양을 만나다!’ 등도 주목을 끈다.
경연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연극캠프’도 준비돼 있다.
해외 교류 공연으로 일본 청소년연극제 대상 팀인 ‘간토 다이지지 고등학교’의 초청공연이 8월 5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려 해외 청소년 연극공연의 수준을 체감하고 문화를 접해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청소년 문화활동의 활성화와 지역문화발전 기여를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북연극협회 정두영 회장은 “예향의 전북, 문화특별도시 전주만의 지역색을 가미해 청소년들이 나눔과 소통으로 융합하고 새로운 도약의 모태로 ‘젊음의 비상을 담은 연극 축제’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