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는 13일 국립식량과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국립식량과학원은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과 대화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인사이동 등을 이유로 연기하거나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상여금을 삭제하는 등 노동조건 후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됐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아직 비정규직 신세다"며 "식량과학원은 타협되지 않은 임금인상안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 남성 환경미화원 임금을 4만원, 여성 임금을 9000원가량 올리겠다고 하지만 이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16.4%)을 적용하면 오히려 30만원가량 삭감된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선언 이후 기대와 달리 기관의 꼼수들로 큰 한계에 부딪혔다”며 “많은 기관이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려는 노골적인 꼼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중앙기관이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며 “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은 기본 전제로 임금과 노동조건 향상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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