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 해 째 기부, 저금통 총 기부액만 60여 만원
한 푼 두 푼 용돈을 아껴가며 작은 손으로 채운 저금통이 그보다 더 값진 마음과 함께 적십자에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지사회장 김광호)는 21일 청소년적십자(RCY)단원으로 활동 중인 전주교대부설초등학교 이근준(11·4학년) 군이 직접 모은 저금통을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근준 군의 선행은 벌써 5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근준 군은 지난 2013년부터 자신의 생일인 매년 8월이 되면 한 해 동안 차곡차곡 모은 자신의 저금통을 적십자에 전달하며 몸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근준 군이 전달한 금액은 11만8천585원으로 5년간 기부해온 금액이 60여 만원에 달한다.
이근준 군은 “숙제를 잘하거나 심부름을 잘했을 때 부모님께서 용돈을 주시는데 그 용돈을 모으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저금통에 꼬박꼬박 모았다”며 “부모님께 칭찬도 받을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눔과 배려를 몸소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늘 나눔의 소중함을 교육했는데 생일이 다가올 때면 아이가 먼저 저금통을 기부하러 가자고 말하는걸 보니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건웅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은 “소중하게 모은 용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 준 이근준 어린이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앞으로도 이 군처럼 뜻 깊은 나눔 동참으로 어려서부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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